'최하위의 대반란' 현대건설, 풀세트 끝 '1강' 흥국생명 제압 [수원 리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29 21: 14

최하위 현대건설이 깜짝 반란을 일으켰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14-25, 20-25, 25-21, 15-10)로 승리했다. 최하위 현대건설은 5승 10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5위 한국도로공사(5승 10패 승점 17점)을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2연승을 멈추고 시즌 3패(12승 35점) 째를 당했다.
1세트 현대건설이 승리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김연경이 공격을 풀어나갔고, 현대건설은 루소가 화력을 과시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엎치락뒤치락한 랠리는 듀스까지 흘렀고, 25-25에서 양효진의 속공 뒤 루소가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면서 현대건설이 1세트를 잡았다.

1세트,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2세트 흥국생명이 반격에 나섰다. 1세트 26%대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던 김연경이 53.85%까지 공격 성공률을 끌어 올리면서 공격을 풀어갔다. 김연경이 폭발한 가운데 이재영과 김미연도 6득점을 합작하면서 공격 감각을 올렸고, 현대건설은 범실이 9개나 쏟아지면서 흔들렸다. 결국 2세트는 25-14로 흥국생명이 완승을 거뒀다.
3세트 시소게임이 펼쳐진 가운데 14-14에서 김미연의 오픅 득점 뒤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흐름을 가지고 왔다. 22-20에서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승리 분위기를 만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득점 뒤 김채연의 서브에이스로 25-20으로 3세트 승리도 가지고 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6득점 공격성공률 83.33%로 절정의 공격 감각을 뽐냈지만, 루소가 공격성공률 22.22%, 2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세트, 흥국생명 이재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4세트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일찌감치 현대건설이 앞서 나갔다. 흥국생명의 범실이 나온 가운데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루소의 득점포를 앞세워 두 번의 테크니컬타임을 먼저 불러냈고, 결국 20득점 이후 24-21에서 고예림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현대건설이 루소, 양효진, 고예림의 득점으로 3점의 리드를 안았다.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쌍포가 확실하게 터졌고, 빠르게 한 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다시 정지윤과 양효진이 점수를 쌓아갔고, 흥국생명의 사기를 꺾었다. 신바람을 타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결국 15점 고지를 먼저 밟으면서 이변의 마침표를 찍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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