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튼 합격점' DB, 후반기 순위 경쟁 변수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2.30 07: 02

패했지만 희망을 봤다. 원주 DB가 새 외국인 얀테 메이튼을 얻으며 후반기 순위 경쟁에 동력을 마련했다.
DB는 29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72-87로 완패했다. 4연패에 빠진 DB는 6승 19패가 되면서 최하위에 머물러 우울하게 올해를 마쳤다.
하지만 DB는 KBL에 첫 선을 보인 메이튼의 활약에 내년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기량 미달로 퇴출된 타이릭 존스 대신 영입된 메이튼은 이날 16분 59초를 뛰면서 팀 내 가장 많은 19득점(5리바운드)을 기록했다. 

2쿼터에 교체 투입된 DB 새 외인 선수 메이튼이 KT 브라운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 rumi@osen.co.kr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은 메이튼은 28-16으로 따라 붙는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두경민, 김종규 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을 연출했고 수비에서는 브랜든 브라운과 매치업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메이튼은 지난 25일 격리가 해제돼 아직 완전하지 않는 몸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료들과 짧게 호흡을 맞춘 뒤 투입됐지만 공수에서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상대가 자신에게 펼치는 순간적인 집중 수비에 당황하거나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서 높이의 아쉬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범 DB감독은 메이튼이 체력적인 부분만 해소하면 좋은 옵션으로 자리할 것이라 보고 있다. 
메이튼이 정상적으로 가세할 경우 DB는 후반기 순위 경쟁에 큰 태풍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당장 공동 6위(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와 7경기, 공동 4위(부산 KT, 서울 삼성)와 7.5경기차라는 점에서 탈꼴찌를 넘어 플레이오프까지 노릴 수도 있다. 과연 메이튼 효과가 후반기 농구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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