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최초로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되어 서울 삼성에 입단한 차민석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서울 삼성은 이후 분위기를 내주며 서울 SK에 패했다.
서울 SK는 3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1차 대회 서울 삼성와 4강전에서 90-91로 승리했다. SK는 오는 4일 상무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차민석의 활약이었다. 차민석은 KBL 역사상 최초로 고졸 1순위라는 타이틀을 갖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아직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한 채 D-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차민석은 2쿼터 종료를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슈팅을 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차민석은 송창무의 발을 밟았다. 차민석은 왼쪽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차민석은 극심한 고통 때문에 신발을 제대로 벗지 못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상 부위에 얼음찜질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삼성 입장에선 차민석의 부상 이탈은 진한 아쉬움을 남았다. 부상으로 아웃되기 전까지 17분 가량을 뛴 차민석은 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차민석이 활약한 2쿼터까지 삼성은 46-45로 SK에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들어 SK가 경기를 뒤집었다. 오재현은 직접 득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들에게 어시스트까지 제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은 김바일이 분전했지만 SK에 역전을 허용했다. SK가 3쿼터를 67-66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SK는 4쿼터 들어 승기를 잡았다. 오재현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SK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막판 SK는 최성원, 변기훈, 오재현이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종료 47초를 남기고 송창무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경기는 90-81 SK의 승리로 끝났다. /raul164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