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반 시즌 만에 '10-10' 달성...퍼디난드, "루니와 앙리가 떠오른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03 11: 00

“해리 케인을 보면 웨인 루니와 티에리 앙리가 떠오른다.”
토트넘이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티드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승점 29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 역시 3위까지 끌어올렸다. 
케인은 스티븐 베르바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감각적인 크로스로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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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1골 1도움을 추가해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0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케인은 벌써 '10-10'을 달성했다. 
케인은 직접 득점을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케인이 루니아 앙리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퍼디난드는 ‘BT스포르트’를 통해 “케인을 보자면 루니가 생각난다. 깊은 위치로 내려와 10번 역할을 할 수 있고, 높은 위치에서 득점에도 가담할 수 있다.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퍼디난드의 말대로 루니는 많은 득점을 만드는 동시에 주위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을 갖췄다. 루니는 역대 EPL 통산 득점 2위에 해당하는 208골을 터뜨렸다. 앨런 시어러의 260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루니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은 물론이고 미드필더로서 능력도 출중하다. 전성기 시절 최정방이 아닌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활약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중원에 공백이 생겼을 때 루니를 아예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한 적도 있다. 
퍼디난드는 케인을 EPL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앙리와도 비교했다. “골과 어시스트를 그 정도 비율로 할 수 있었던 스트라이커는 앙리가 마지막이었다”라며 “환상적이고 겸손했으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라고 칭찬했다. 
앙리는 EPL 무대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한 경험이 있다. 득점왕은 총 4회, 도움왕은 1회를 차지했다. 특히 2002-2003시즌엔 EPL서 24골 20도움으로 일명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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