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꿈의 무대에서 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강정호와 박병호를 제치고 역대 KBO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했다.
TV 중계할 때마다 김하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김하성은 야구에 대한 몰입도가 아주 뛰어나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고척돔 근처로 이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친구는 되겠구나 싶었다. 이동 거리를 줄이기 위해 이사를 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가. 뛰어난 재능에 열정까지 있으니 잘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하성에 이어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룰 타자는 누구일까. 허구연 위원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과 만날 때마다 KBO 타자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뛸 만한 선수를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외야수 가운데 이정후라는 아주 좋은 선수가 있으니 유심히 지켜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정후는 2017년 데뷔 첫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2018년 타율 3할5푼5리 163안타 6홈런 57타점 81득점 11도루에 이어 2019년 타율 3할3푼6리 193안타 6홈런 68타점 91득점 13도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및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율 3할3푼3리 181안타 15홈런 101타점 85득점 12도루로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또 각종 국제무대에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 허구연 위원은 "일본에서 이정후에게 관심이 아주 많은데 미국도 이정후에게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과 더불어 강백호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만한 타자 후보다. 2018년 데뷔 첫해부터 KT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강백호는 지난해 타율 3할3푼 165안타 23홈런 89타점 95득점으로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강백호는 수비만 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