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조PD '친구여', 전곡 아닌 피처링이라 거절했다" ('더먹고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04 05: 37

‘더 먹고 가’ 인순이가 후배 가수들 덕분에 재기한 계기를 밝혔다. 
3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 게스트로 나온 인순이는 “힘들었던 적이 많았는가”라는 강호동의 질문에 “일생이 힘들었다. 잔잔한 슬럼프도 오고 큰 슬럼프도 있었다. 몇 년간 방송국에서 안 불러줬다. ‘내가 후배들 보다 못해서 안 불러주나? 어떻게 살지?’ 싶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나도 편안한 노래를 불러야 하나 싶을 때 박진영을 만났다. 쉬운 노래를 해야 될 것 같아 했더니 박진영이 ‘누나가 바꾸면 어떡하냐’ ‘누나의 소울을 후배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데’라더라. 한 달 뒤 박진영, 김형석이 노래를 다 만들고 날 불렀다. 그게 1996년 ‘또’였다”며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20년간 제가 생각한 건 하나도 안 됐는데 후배들이 끌어준 건 우연히 다 됐다”는 인순이는 “2~3년 활동 잘 하다가 또 정원관한테 연락 왔다. 피처링 부탁을 해서 가수는 전곡을 다 불러야 한다고 거절했다. 그러다 가사를 먼저 봤다. 그게 2004년 ‘친구여’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아버지’, ‘거위의 꿈’, ‘친구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과 무대를 통해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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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먹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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