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LG 트윈스에서 1군 데뷔전이 가장 기다려지는 선수는 내야수 이주형(19)이다.
이주형은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LG 지명을 받았다. 경남고 시절 청소년대표로 활약했던 그는 차세대 LG의 주전 2루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주형의 프로 데뷔 첫 해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지난해 1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1/04/202101040031771150_5ff1e412582c3.jpeg)
이주형은 “발목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신인으로서 영광스러운 기회였는데 기회를 놓쳐서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수술 후 회복을 하면서 구단 전지훈련 영상을 봤는데 나도 저기서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에 많이 우울했다. 수술 부위가 회복되고 이천에서 재활 훈련을 시작하면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되돌아봤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개인 훈련 중인 이주형은 “왼 발목을 제외하고는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 (수술 받은) 오른 발목의 통증은 거의 없고 근력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 후 7월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장했다. 26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87타수 31안타) 4홈런 22타점 8도루 출루율 .478, 장타율 .621로 활약했다.
이주형은 “초반에 운 좋게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8월에는 체력이 약간 떨어지면서 슬럼프를 겪으면서 힘들었다. 그 때 황병일 2군 감독님께서 많이 격려해주셔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9월에는 구단 선정 월간 퓨쳐스 MVP를 받으며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황병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1/04/202101040031771150_5ff1e4140b09f.jpeg)
아직 프로 경험이 적어 수비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주형은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아직은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마무리캠프 때 감독님께서 많이 격려해 주셨다. 앞으로 많은 수비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형은 자신의 장점으로 공격적인 타격을 꼽았다 그는 “특히 주자가 있을 때 적극적인 타격으로 타점을 올리고 싶다. 주루 플레이, 작전 수행 능력도 자신 있다. 승부욕이 강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아직 프로 1군 데뷔를 못한 상태. 이주형은 2021시즌 목표로 “우선은 1군에 진입해 50일 이상 엔트리에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능한 데뷔 첫 안타를 빨리 치고 싶다. 내가 설정한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면서 점점 1군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무엇보다 LG의 취약 포지션인 2루수라 관심이 쏟아진다. 올해도 LG의 주전 2루수는 정주현이 될 가능성이 많다. 이주형과 마이너리그 유턴파 손호영(27)이 백업으로 경쟁하며 기회를 노릴 것이다. 손호영은 지난해 1군에서 23경기에 출장,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5도루를 기록했다. 이주형의 올해 1군 데뷔전과 성적에 LG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주형은 “아직 보여드린 것도 없는데 저를 높게 평가해주시고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계속 노력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성실하고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