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MVP 김준성과 송창무의 맹활약을 앞세워 상무의 180연승을 저지했다.
SK는 4일 오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1차 대회 결승전에서 상무를 82-81로 제압했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SK는 무패의 상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무믐 지난 2008년 출범한 2군 리그에서 서머리그, 윈터리그를 포함해 D-리그 경기에서 첫 패를 맛봤다. 지난주 열린 창원 LG와 대회 준결승까지 179연승을 달렸지만 SK에 패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우승 상금 1000만 원을 챙겼고,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김준성은 MVP를 차지했다. 김준성은 상무를 상대로 3점슛 4개를 포함해 2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MVP 상금은 200만 원이다.
SK는 김준성의 맹활약 뿐만 아니라 송창무(26득점 7리바운드)의 골밑 장악, 장문호(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양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김준성을 중심으로 SK가 득점을 올리는 동안 상무는 출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따라갔다. 상무가 타임아웃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역전에 성공했지만 SK는 변기훈과 장문호의 득점으로 따라잡았다. 1쿼터는 25-25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2쿼터 양상도 바뀌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 속에 SK는 장문호와 송창무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1쿼터에 추격 흐름을 놓치지 않던 상무는 2쿼터 들어 야투 성공률이 저조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SK가 44-41로 앞서며 전반이 종료됐다.
치고받는 흐름은 3쿼터 들어서도 유지됐다. SK는 김준성과 송창무를 앞세워 상무를 압박했다. 상무는 외곽포가 터지며 추격했다. 쿼터 막판 박지훈이 득점을 올렸다. SK는 66-64로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SK가 김건우의 3점포와 송창무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상무가 따라잡았다. 박지훈이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김진용도 가세했다.
1분여의 시간을 남기고 상무는 최성모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SK는 마지막 작전 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었다. 송창무가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SK의 82-81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오는 19일 개막하는 D-리그 2차 대회는 SK, 원주 DB, 서울 삼성, LG,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등 7개 팀이 참가한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