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FC서울 상위권에 있어야할 팀, 원래 위치로 돌려놓겠다" [오!쎈 현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04 17: 25

[OSEN =구리, 이승우 기자] “FC서울이 있어야 할 곳은 상위 그룹이다. 원래 위치로 돌려놓겠다.”
FC서울은 4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2021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을 통해 박진섭 감독은 서울의 감독으로서 첫 번째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박 감독은 서울의 사령탑으로서 첫 훈련 소화를 앞두고 “서울이 있을 곳은 상위권이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같은 팀들과 라이벌이 되어야 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4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FC서울 미디어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박 감독은 지난달 초 서울 감독에 공식 부임했다. 광주FC를 맡아 K리그1으로 승격시킨 후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고인 6위라는 성적을 달성했다. 2021시즌부터 서울을 맡아 명예회복을 노린다.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박 감독은 “광주에 3년 동안 있으면서 팀을 어느 정도 안정되게 했는데 내 역할을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라며 “서울이 다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서울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데에 있어 박진섭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선수 구성이 고민이다. 팀의 방향성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를 했고, 그에 맞는 선수단을 구성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기존에 서울에서 잘 해준 고참 선수들과 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중요하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해 주축이 되고,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박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규정해달라는 말에 “특별히 규정할 것은 없다”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조직적이고 밸런스가 좋은 팀을 만들겠다”라는 확고한 철학을 피력했다. 대신 박 감독은 “내가 맡은 팀이 ‘상대하기 어렵다’, ‘상대를 힘들게 한다’라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2021시즌 서울의 첫 훈련을 앞두고 박진섭 감독은 명예회복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변화된 마음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위상을 되찾자고 말했다. 소통하고 합심해서 하나의 팀이 되자고도 했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선수 때부터 지켜봤는데 정말 부러운 경기”라며 “부담도 있고 중요성도 안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슈퍼매치 이외에도 박 감독은 울산, 전북, 수원FC를 꼭 잡고 싶은 팀으로 꼽았다. “홍명보 울산 감독님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고, 대표팀에서도 만났었다. 김상식(전북), 김도균(수원FC) 감독 등과도 개인적인 친분이있어 기대된다”라며 “서로 경쟁심이 있고 자존심이 걸렸다. 꼭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박 감독이 그간 맡았던 팀과 달리 스타 플레이어들이 다수 포지해있다. 특히 박주영, 기성용 등 한국 축구의 슈퍼스타들이 있다. 박 감독은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같은 축구선수였고, 하나의 목표를 가진 팀원이다”라며 “나이 차이도 크지 않아 상대로 본 선수들도 있다. 이해와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박 감독은 선수 영입에 대한 힌트도 던졌다. “영입이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 구단과 상의 중”이라며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좋은 모습 보일 선수들 영입을 얘기 중인데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전지 훈련에 제약이 생겼다. 그 때문에 전지훈련을 모두 국내에서 진행해야 한다. 박진섭 감독은 “항상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했다. 남부 지방이라 해도 서울과 기온차가 크지 않아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염려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저조한 성적에 실망했던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작년에 여러 안 좋은 소식이 많았는데, 모두 지나간 일이다. 올해는 기쁘고 즐거워할 만한 소식을 많이 들려드리겠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장에 찾지 못할 지 모르겠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힘을 주시면 전보다는 더 좋아진 서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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