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우승 경쟁에 빨간 불이 켜졌다. 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중앙 수비수 영입 없이 리버풀의 우승은 불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리버풀은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33으로 동률을 유지하며 추격을 허용할 여지를 남겼다. 사우스햄튼은 승점 29로 6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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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역시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 위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실점이 늘었다. 17라운드까지 21골을 내준 리버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엔 14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당시 리버풀이 치른 경기가 21경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비력이 현저하게 약해졌다.
수비진의 줄부상이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버질 반다이크와 조 고메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다. 조엘 마팁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리스 윌리엄스와 나다니엘 필립스는 꾸준히 1군 무대에서 활약하게인 한계가 있다.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것은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이다. 파비뉴가 중앙수비수로서 경험이 상당히 많지만 둘 모두 중앙미드필더가 원래 포지션이다. 오른쪽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도 부진에 빠지면서 수비진에 제 몫을 하는 선수는 앤드류 로버트슨이 유일하다.
리버풀이 다시 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수비 보강이 필수적이다. 리버풀의 레전드 수비수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센터백을 영입하지 못하면 리버풀이 우승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캐러거는 “누구도 영입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 것이다. 헨더슨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것은 벤치 있는 윌리엄스와 필립스에 좋을 게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드필더 둘을 센터백으로 쓰는 것은 자신감에도 문제가 생긴다. 헨더슨은 중앙 수비수가 아니다. 잘하기는 했지만 그의 포지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