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영입’ SD 추격에 긴장한 LAD, 대물급 한 방으로 맞대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05 15: 3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 겨울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는 2020년 우승을 거머쥐었다. 샌디에이고 역시 메이저리그 패권을 두고 경쟁이 가능한 팀이란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화려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며 샌디에이고의 약진을 조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김하성과 최대 4+1년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빅터 카라티니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독점한 강팀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 영입을 통해 샌디에이고도 다저스와 겨뤄볼만한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다.

[사진] DJ 르메이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이번 오프시즌 해야할 일들을 선정했다. 
첫 번째는 이번 FA 최대어 중 한 명인 DJ 르메이휴를 영입하는 것이다. 르메이휴는 지난해 50경기 타율 3할6푼4리(195타수 71안타) 10홈런 27타점 OPS 1.011을 기록한 FA 최대어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지만 르메이휴가 5년 1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어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지난해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와 재계약 협상이 불발될 조짐이 보인다. 터너는 4년 계약을 원하는 반면 다저스는 2년 계약을 제안했다. 르메이휴는 다저스가 외부 영입 1순위로 보고 있는 선수다. 터너와 비슷한데 나이가 4살 어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3루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앞서 말했듯이 다저스는 터너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 등 특급 3루수들이 다수 매물로 나와있다. 
세 번째는 마무리투수 리암 핸드릭스와의 계약이다.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은 9시즌 동안 다저스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지만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에서 약점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불펜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잰슨은 더이상 전성기 시절 모습이 아니다”라고 마무리투수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 번째는 트레버 바우어와의 계약, 5번째는 루이스 카스티요 혹은 소니 그레이(이상 신시내티) 트레이드가 언급됐다. 모두 선발진 보강을 위한 움직임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두 명의 프론트라인 선발투수를 영입했다. 다저스도 한 명을 추가해야할까? 바우어는 다저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FA 선수다. 만약 바우어와의 계약에 실패한다면 트레이드로 카스티요나 그레이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빅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폭풍같은 영입으로 단숨에 우승후보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다저스 역시 여전히 강팀이며 남은 겨울 전력 보강 가능성이 남아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어느 팀에게 돌아갈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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