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가 또다시 승부조작에 홍역을 앓고 있다. 이번엔 2부 ‘LOL 디벨롭먼트 리그(이하 LDL)’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으며, 코치 및 선수 등 관계자 3명이 처벌을 받았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 차이나는 WZ 소속 정글러 ‘Sixsix9’와 미드 라이너 ‘MaiX’가 각각 서머, 스프링 시즌 승부 조작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Sixsix9’ ‘MaiX’는 각각 14개월, 38개월 징계가 확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12월 영미라클의 코치 줘싱첸에게는 32개월 출장 금지가 내려졌다. ‘MaiX’와 줘싱첸은 승부조작 및 불법 베팅 혐의가 인정되어 보다 높은 징계를 받았다.
라이엇 게임즈가 강도 높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승부조작 브로커들의 중국 지역 침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사라진 대만 리그(LMS)를 포함해 ‘LOL 프로 리그(LPL)’와 LDL에서는 다수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WE의 ‘2017 롤드컵’ 4강을 이끌었던 정글러 ‘콘디’의 징계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에 재발방지를 위한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작업은 진행 중이다. NBA, FIFA, MLB, NHL 등 세계 굴지의 스포츠 협회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의뢰한 ‘스포츠레이더’와 지난 2019년 손잡고 경기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다만 2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중국 지역의 승부조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