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승기를 잡는 득점을 터뜨린 손흥민(29)은 우승이 간절한 토트넘의 구세주와 같았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EFL컵) 6라운드(4강) 브렌트포드FC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프로 통산 150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토트넘은 결승에 먼저 선착해 숙원 사업인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1/06/202101061119775732_5ff51ebe8b9d0.jpg)
토트넘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때는 지난 2007-2008시즌이다. 당시 칼링컵이란 이름으로 치러진 EFL컵이 토트넘의 21세기 유일한 우승 경험이다. 이후 같은 대회에서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에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리그나 FA컵과 비교해 규모나 우상면에서 작은 대회지만 토트넘에는 간절하다.
경기 후 에릭 다이어는 “내가 토트넘에서 뛴 이래로 줄곧 우리는 우승을 원했다. 그 동기부여는 바뀌지 않았다. 이 팀에 오래 머문 선수들이 모두 가진 생각이다. 클럽을 위해 트로피를 따내는 데 간절하다”라고 밝혔다.
결승 진출 과정에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준결승 상대인 브렌트포드가 챔피언십(2부) 소속이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18분엔 에단 피녹이 코너킥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 않았다면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토트넘의 위기를 구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들어 브렌트포드에 숱한 기회를 내주며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다이어 역시 손흥민의 득점이 승리를 거두는 데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꼽았다. “컵대회에서 지고있는 상대는 맹렬히 추격한다. 브렌트포드가 그랬다.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라며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위기를 잘 관리했고 기회를 잡았을 때 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