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영입 SD 단장, "KBO 적응력 보고 확신, 외야 전향 NO"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1.06 14: 0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26)의 KBO리그 적응력을 눈여겨봤다. 데뷔 첫 해부터 꾸준히 관찰한 김하성의 성장세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확신했다. 
프렐러 단장은 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 영입 배경을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일 김하성과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KBO, NPB에서 건너온 선수들에게 좋은 느낌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았고, 환태평양 지역 스카우트팀에서 김하성을 추천했다. 김하성의 경험과 능력이라면 여기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사진]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프렐러 단장은 “좋은 선수들은 적응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우리는 김하성이 KBO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KBO 첫 해부터 보여줬던 그의 적응력이 우리에게 큰 믿음을 줬다. 지난해에는 볼넷 75개를 기록하며 삼진은 68개만 당했다. 더 많이 볼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데뷔 후 7년간 김하성은 꾸준히 성장했다. 풀타임 주전 첫 해였던 2015년에만 하더라도 삼진 115개를 당했지만 이후 5년간 한 번도 100개를 넘지 않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시즌을 보낼 정도로 선구안이 향상됐다. 
또한 프렐러 단장은 “가능한 모든 옵션을 보겠지만 우리는 김하성을 내야수로 보고 있다. 지난해 60경기 단거리 경주였다면 올해는 162경기 마라톤으로 돌아가는 해다. 시즌 내내 내야수 5명을 신선하게 유지할 것이다”고 김하성을 포함한 내야 운용 계획을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1루수 에릭 호스머,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로 내야가 구성돼 있다. 김하성의 주 포지션이었던 유격수, 3루수 자리에는 샌디에이고 간판 스타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자리하고 있어 김하성은 크로넨워스와 2루 경쟁을 벌인다. 
김하성은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뛰었고, 어느 자리든 자신 있다. 포지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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