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마지막 베팅, "의미있는 제안"…스가노 "기쿠치급 달라" 美언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1.01.07 07: 29

“강하게 영입 의사를 보였지만, 금액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스가노 도모유키(32)의 메이저리그 진출 상황에 대해서 조명했다.
스가노는 올해 요미우리 소속으로 20경기에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했고,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협상 마감 시한은 8일.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잇달아 영입 의사를 철회했다. 스가노가 바라는 계약 조건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일단 토론토만 남았지만, 여전히 온도 차는 존재했다. ‘디 애슬레틱’은 “스가노 측은 2019년 포스팅으로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한 기쿠치 유세이와 같은 금액 혹은 그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쿠치는 2018년 시즌을 마치고 시애틀과 4년 보장에 5600만 달러, 최대 7년 1억 9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가 강력하게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금액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요미우리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매체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전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스가노의 요미우리 팀 동료 야마구치 슌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번 오프 시즌 투수 보강을 우선 순위로 삼았지만, 지금까지 한 일은 로비 레이와 1년 계약을 맺은 것 뿐”이라며 “토론토가 스가노에게 의미있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스가노에게 4년 계약을 제시, 1년 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원하면 보내주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은 계약을 제시했다. 스가노 역시 메이저리그를 고집하기 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 등으로 일본 잔류 등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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