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로 내려가는 한화, 수비코치도 현장 답사 '시설 문제 NO'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1.08 05: 32

한화가 2021년 스프링캠프지로 경상남도 거제시로 확정했다. 코로나19 탓에 해외로 나가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심 끝에 거제를 새로운 캠프지로 찾았다. 2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거제에서 몸을 만든 뒤 대전 홈으로 돌아온다. 
한화가 거제로 내려가는 가장 큰 이유는 날씨.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차 캠프를 구상했지만 내륙 지방인 대전의 추위를 무시할 수 없었다. 최근 3년간 2월 평균 기온이 대전보다 약 4도 높은 거제는 남해 난류 영향으로 체감 온도는 더 높을 전망. 
투수 출신인 정민철 단장은 투수들의 원활한 몸 만들기를 위해 남부 해안 지역의 훈련지를 물색했고, 아마추어 팀들의 전지훈련이 취소돼 훈련장이 비게 된 거제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했다. 훈련장은 지난해 6월 준공된 신축구장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이다. 

한화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청스포츠타운은 정규 규격의 메인 야구장과 2면의 보조 야구장, 육상 트랙을 갖춘 축구장 1면과 불펜 4구좌가 마련돼 있다. 다만 지난달 거제 지역 언론에서 구장 곳곳의 시설 및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안전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사진] 조성환 한화 수비코치 /OSEN DB
이에 한화는 정민철 단장뿐만 아니라 지난 5일 운영팀, 구장관리팀 그리고 조성환 수비코치와 트레이닝 코치들까지 거제로 내려가 훈련 현장을 답사했다. 구장을 전반적으로 점검했고, 부상 위험에 대비해 시설 보수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활한 훈련을 위해 이글스파크 홈구장 내야에 쓰고 있는 흙도 거제로 공수한다. 불펜 마운드도 홈구장과 KBO 규격에 맞춰 높이를 조정하며 추가 보수할 계획이다. 캠프가 시작하기까지 3주의 시간이 남아있어 보완할 시간은 충분하다. 
훈련장 못지않게 중요한 숙소 문제는 걱정할 게 없다.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거제 벨버디어가 숙소로 결정됐다. 2018년 오픈한 최신식 리조트로 내부 시설로 내부 시설로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선수들의 훈련 환경으로 딱이란 평가. 
한편 한화가 거제에서 딱 2주만 훈련하는 건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의 의견에 따른 결정이다. 2월 중순이면 날이 어느 정도 풀리고, 대전 홈구장 특성을 활용한 훈련이 효율적이란 게 수베로 감독의 생각. 거제에서 몸을 만들고 대전에서 실전 훈련을 준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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