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네이밍 먼저 외치던 토트넘, 재정악화에 셔츠 소매 광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1.10 15: 29

셔츠 소매 스폰서 유치를 하지 않던 토트넘이 결국 이를 번복했다.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중고 자동차 판매 플랫폼 중 하나인 신치(Cinch)와 다년간의 셔츠 소매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2017-2018시즌부터 왼쪽 유니폼 소매에 기업 광고를 허용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의 넥센 타이어를 유치했고 리버풀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첼시는 현대자동차와 5년, 아스날은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콜러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하지만 그동안 토트넘은 소매에 기업 광고를 넣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난 2018년 그 이유에 대해 "소매 스폰서가 경기장 명명권 거래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우선 명명권을 먼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새 경기장의 이름을 일정기간 동안 비용을 받고 기업에게 판매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경기장 네이밍 권리를 판매하기도 전에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었고 결국 소매 스폰서 계약을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스폰서 계약은 남녀 팀 모두에게 해당되며 오는 11일 마린과 벌일 FA컵 3라운드부터 적용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이번 계약은 3년간 3000만 파운드(약 445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금액도 악화된 토트넘의 재정을 호전시키지는 못할 전망이다. 10일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작년 6860만 파운드(약 1018억 원)의 이익을 냈던 토트넘은 코로나19 영향 속에 11월까지 6390만 파운드(약 948억 원)의 손실을 냈다. 
토트넘은 작년 6월 수익이 전년도 4억 6700만 파운드에서 4억 240만 파운드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축구 관련 운영비가 2019년 3억 1280만 파운드에서 3억 5810만 파운드로 늘어난 반면 영입이익은 1억 7270만 파운드에서 1억 1530만 파운드로 줄었다. 
레비 회장은 "현재 우리는 전에 없었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경기장에 팬들이 오지 않을 경우 1억 5000만 파운드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는 회복하기 힘든 손실"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