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들' 윤종훈 "이상형 김숙, 진취적 모습 좋아…살림 잘한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1.13 00: 01

‘옥탑방의 문제아들’ 윤종훈과 하도권이 ‘펜트하우스’ 100층 같은 입담과 예능감을 뽐냈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활약한 배우 윤종훈, 하도권이 출연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28.8%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각각 하윤철, 마두기 역으로 열연한 윤종훈과 하도권은 시즌2에 대해 “드라마로 확인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윤종훈과 하도권은 김순옥 작가가 “엔딩을 먼저 생각한 뒤 스토리를 짜신다”며 “애드리브도 하는 편인데, 세계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는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하도권은 “나는 애드리브를 누가 많이 치는지 모른다.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하고만 있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훈은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김소연에 대해 “촬영할 때는 나를 죽이겠구나 싶다. 가녀린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나온다. 하지만 촬영을 마치면 세상 다정하다. 너무 착하고, 현장에서 본 어떤 여배우보다 착하고 따뜻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혼이라는 윤종훈은 김숙이 이상형이라며 “너무 진취적이어서 좋았다”고 말해 김숙을 설레게 했다.
의사 역할을 5번 했다는 윤종훈은 “맡은 역할만 의사였지, 수술은 많이 하지 않았다. 의술보다 정치 비중이 높았다”며 “드라마로 신분 상승하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불량학생으로 시작해 명문대생, 의사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또한 ‘미생’에서도 장그래(임시완)를 괴롭히는 역할로 나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윤종훈은 김숙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그는 “‘남자가 어디 밖에 나가서 말이야’라는 말을 듣고 반했다. 진취적인 모습이 좋았다”라며 살림을 잘한다고 어필했다. 이에 김숙은 “5월 쯤에 결혼 준비하면 되느냐”고 혼자 김칫국을 마셔 웃음을 자아냈다. 하도권은 “5월쯤 하면 축가는 내가 해주겠다”고 말했고, 김희철은 “축의금 빵빵하게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종훈은 송은이와 동거를 한 사이였다고 밝혀 궁금증을 모았다. 알고보니 송은이의 별명이 ‘곱등이’였던 것. 윤종훈은 “고시원 전전하다 얻은 집이 벌레가 많았다. 자다가 바퀴벌레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집에서 4년 정도 살았는데 감사한 집이었다. 월세도 올리지 않으셨고, 나를 친손자처럼 챙겨주셨다. 2년 전 쯤 다시 갔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돌아가셨고, 할머니는 너무 연로하신 탓에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펜트하우스’ 최고 밉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마두기 역을 맡은 하도권은 “강약약강 스타일의 캐릭터다. 그 전에는 마초 같았는데, 이번 캐릭터는 도전이었다. 대본을 읽다 보니까 내 안에 얍삽함이 있더라. 끄집어냈더니 봇물 터지듯이 나왔다”며 “이제는 목소리로 나를 알아보시더라. 혹시나 등짝을 맞을까봐 바로 아닌 척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도권은 “아내가 엄한 누나이자 와이프다. 성우로 활동하는데, ‘안녕 자두야’ 자두, ‘짱구는 못말려’ 짱아와 철수 목소리를 연기했다. 집에서는 그런 귀여운 목소리를 듣기 힘들다”며 “최근에는 ‘펜트하우스’가 인기가 많고 입금이 좀 되니까 늦잠을 자도 안 깨운다. 바뀐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도권은 “아이들이 참 예쁜데, 가끔 속을 확 뒤집어 놓을 때가 있다”며 “평소에는 친구 같은 아빠인데, 애들이 말썽을 부리면 부부싸움이 된다. 지난주에도 말이 와전되어서 아내와 말싸움을 하고 말았다. 미치겠네라고 한 걸 아내가 ‘아들에게 미친 XX가 뭐냐’고 하더라. 억울해서 말싸움을 해서 이틀 동안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도권은 “처음에는 운동을 하고 싶었다. 체대를 희망했지만 어머니께서 운동은 1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등 반대를 하셨다. 고등학교 때 내가 파바로티를 흉내냈는데, 제안을 해주셔서 성악을 하게 됐다. 이후 다른 대학교를 다니다 한 학기를 다녔는데 서울대를 가고 싶었다. 모두 반대해서 속상한 마음에 가출도 했었다. 그때 어머니께서 믿음을 주시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