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부른소리' PD "윤두준 깔끔하게 잘먹어..1인10역 먹방 내공"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20 14: 30

윤두준은 역시 윤두준이었다. 먹방도 코로나19 시국에 맞게끔 ‘집콕 리얼 먹방’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엠넷 디지털 스튜디오 M2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된 '배부른 소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현대인들을 위한 맞춤형 집콕 리얼 먹방이다. 
‘식샤를 합시다’ 등으로 원조 먹방러 타이틀을 가진 윤두준이 나섰다. 집밥, 소곱창, 보쌈, 치킨, 중화요리, 간장게장, 라면 등을 먹는 맛깔난 먹방 덕분에 지난 두 달 반 동안 '배부른 소리' 누적 조회 수는 폭발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TV로도 편성이 됐다. 지난 1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 야식이 고픈 시간이라 윤두준의 먹방에 또다시 시청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부른 소리’ 남동윤PD를 OSEN이 만났다. 
-'배부른 소리'가 지난 11일 엠넷 첫 방송됐는데
TV 속에서 대사 없이 먹는 소리만 나오고 있는 것이 익숙지 않고 신기했다.  TV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도 안방 시청자의 반응이 궁금했다.
-타 먹방과 어떤 차별화를 시도했는지
배부른 소리는 '리얼 먹방'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과하게 많이 먹거나, 코멘트를 하지 않았고 최대한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소리'를 강조했다. 음식 고유의 소리와 더불어 씹는 소리, 삼키는 소리, 조리하는 소리 등을 미세하게 녹음하고 후반 작업을 거쳤다. 
-음식 소개나 레시피가 없는 점이 특이했어요
사람들이 집에서 혼자 밥 먹을 때를 계속 떠올리며 콘텐츠를 기획했다. 메뉴를 소개하거나 맛을 표현하지는 않았고, 정말 '맛있게' 먹는 것에 집중했다.  윤두준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엿보며(?) 함께 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언택트 시대의 먹방은 어떻게 달라진 건지
맛집 탐방, 친목 모임, 가족 식사 등이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다. 실제로 최근에는 집에서 간단한 요리로 한 끼를 해결하거나 배달음식을 찾는 사람도 늘었고, 맛집에 직접 가서 포장을 해오기도 한다. '집콕' '혼밥' '배달' 등이 언택트 시대의 먹방의 키워드가 될 것 같다.
-윤두준 1인 섭외 이유
윤두준은 역시 윤두준이었다. 정말 깔끔하고 맛있게 먹더라. 꾸밈없지만 멋있는 현실 남자(?) 같았다. 평소에 먹듯이 맛있게 편하게 먹어달라고 했다. 한 가지 더 꼭 강조한 것은 아주 배고픈 채로 촬영장에 와달라고 했다. 윤두준이 간단한 조리(?)를 잘한다. 대부분은 윤두준이 직접 요리했다.
-1인 10역 어떻게 소화했는지
윤두준은 음악과 연기, 예능 등 오랜 시간 활동하던 내공이 있다.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별 대사 없이도 다양한 캐릭터의 느낌을 잘 표현해줬다.
-윤두준 유니버스 어떻게 기획했는지
특정 음식과 어떤 상황과 인물이 잘 어울릴지 고민했다.  취준생과 라면, 고등학생과 떡볶이, 직장인과 삼겹살 등 왠지 모를 궁합이 있었고 흔히 말하는 '국룰'이었다. 그 특별한 음식과 상황의 궁합을 표현하기 위해 매 화 다른 콘셉트의 두준을 등장시켰고, 10명의 윤두준을 크고 작은 장치로 연결시켜보았다. 먹방에 작은 재미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VEGA DIGITAL AWARDS' 수상 소감
좋은 디지털 콘텐츠로 평가받아서 기쁘다.  글로벌 시장에서 K-POP과 K-FOOD의 인기 덕분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새로운 형식의 먹방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배부른 소리’로 윤두준의 여러 매력을 발견해줬으면 좋겠고, 앞으로 Mnet M2가 선보이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끝으로 ‘배부른 소리’를 시청하며 맛있는 한 끼를 함께 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배부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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