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눈치 챈 TOO 계약 속사정.."CJ ENM 품에서 빨리 컴백했으면" [박소영의 PSY]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19 16: 42

“TOO 이젠 빨리 컴백해라~”
요즘 아이돌 팬덤의 정보력은 상상 이상이다. 기사로 확인할 수 있는 표면적인 정보 외에 내부 상황과 매니지먼트 사정까지 어느 정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최근 보이그룹 TOO 매니지먼트 관련 분쟁이 일어났을 때에도 신중하게 반응했다.  
TOO는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된 엠넷 ‘투 비 월드 클래스’에서 탄생한 보이그룹이다. 전 세계 90여 개 국에서 참여한 월드 클래스 위원회 심사 결과 치훈, 동건, 찬, 지수, 민수, 재윤, 제이유, 경호, 제롬, 웅기가 TOO로 데뷔했다. 

가수 티오오가 사전투표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매니지먼트를 맡은 n.CH엔터테인먼트와 제작 및 마케팅 업무에 나선 CJ ENM 소속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케어 속에서 TOO는 무럭무럭 자랐다. 지난해 4월에는 정식 데뷔와 동시에 엠넷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막내로 출연한 이들은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온앤오프, 원어스, 펜타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음악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탄탄대로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이 팀을 둘러싼 매니지먼트간 잡음이 생기고 말았다. 
지난 14일 n.CH엔터테인먼트 측은 CJ ENM으로부터 일방적인 조건 번복과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며 ‘대기업의 갑질’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CJ ENM 측은 “지난해 8월까지 매니지먼트와 PR 대행 계약을 맺었고 12월 말까지도 협의하려 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보면 이렇다. CJ ENM 임원이었던 인물이 재직 기간 동안과 퇴사 후 n.CH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려 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 현재 그는 n.CH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로 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 ENM 측은 19일 OSEN에 "그분이 CJ ENM 재직 기간 동안 n.CH엔터테인먼트에 유리한 계약 조건을 주장하다가 엎어졌다. 지난해 퇴사했음에도 연말까지 협의를 해 보려고 했지만 결렬됐다.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 기간 7년이 말이 되나. TOO는 CJ ENM에서 탄생했다. CJ ENM 소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n.CH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속 TOO의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더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눈물로 호소한다"며 거듭 CJ ENM 측의 입장을 반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TOO 멤버 전원과 전속 계약을 맺고 권리를 쥐고 있는 CJ ENM 측이 앞으로 매니지먼트 일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까지 TOO의 PR 및 매니지먼트 용역 대행을 맡았던 n.CH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법적으로 어떠한 권한이 없다는 게 CJ ENM 측의 주장. 
어느 정도 양쪽 사정을 팬들도 알고 있다. 온라인 팬 커뮤니티를 보면 회사끼리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누구보다 난감해하고 있을 멤버들이 CJ ENM 품에서 하루 빨리 컴백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많다. 하루 빨리 원활하게 이뤄질 매니지먼트 업무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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