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니·전태수·남보원, 1월 21일 별 셋이 지다 [Oh! 타임머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1.21 14: 32

1월 21일 오늘, 세 명의 스타들이 팬들 곁을 떠났다. 
#2007년 1월 21일 가수 유니 사망
가수 겸 배우 유니는 지난 2007년 1월 21일, 인천광역시 서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집 발매를 앞두고 있었지만 극심한 우울증 탓에 26살이라는 짧은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1996년 KBS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유니는 'TV소설 은아의 뜰', '납량특선 8부작’, ‘용의 눈물’, ‘왕과 비’, 영화 ‘세븐틴’, ‘질주’ 등을 통해 배우로 활약했다. 
2003년 6월에는 가수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1집 대표곡인 ‘가’로 활동하며 섹시 댄스 가수로 자리매김했고 2집 ‘콜콜콜’로는 2006년 1월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기도 했다. 
하지만 섹시 이미지가 버거웠던 걸까. 유니는 여린 성격 때문에 유난히 악플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걸로 알려졌다.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4년 오늘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2018년 1월 21일 배우 전태수 사망
배우 전태수는 하지원의 남동생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2007년 투썸의 뮤직비디오 ‘잘 지내나요’로 데뷔한 뒤 곧바로 SBS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그의 인생작은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이다. 박민영,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 쟁쟁한 잘금 4인방 사이에서 악인 하인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 
이 드라마를 통해 급부상한 전태수는 곧바로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1년 2월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몽땅 내사랑’에서 하차, 10개월간 자숙했다. 
MBN 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복귀해 다시 연기 활동을 시작했지만 JTBC 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MBC 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 중국 장시위성TV 드라마 ‘은혼일기' 등으로 재기에는 실패했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 싶었지만 2018년 1월 21일 충격적인 비보의 주인공이 됐다.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호전돼 복귀를 계획했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누나 하지원은 물론 팬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2020년 1월 21일 방송인 남보원 사망
각종 사람과 사물 성대모사로 사랑 받던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도 1년 전 이날 세상을 떠났다. 건강 이상으로 입원 치료와 퇴원을 반복하던 그는 지난해 1월 21일 폐렴으로 결국 감은 눈을 뜨지 못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2010년 7월 먼저 세상을 떠난 후배 故 백남봉과 투맨쇼를 펼치며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졌다. 원맨쇼의 달인’, '원맨쇼의 전설' 등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많은 개그계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래서 그가 세상을 떠나자 코미디계 큰 별이 졌다며 많은 후배들이 슬픔에 잠겼다. 당시 임하룡은 OSEN에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자상한 선배님인데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고 박준형도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 지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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