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PK 두 번 막은 3부 팀 GK, 경기 후 슈테겐 유니폼 '득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22 08: 45

스페인 3부리그의 골키퍼가 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막아냈고, 리그 최고 골키퍼의 유니폼까지 얻었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주 코르테야의 캄프 무니시팔 데 코르네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UE코르네야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접전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세군다 디비시온 B(3부리그) 팀을 상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빠진 채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트린캉, 리키 푸츠, 일라익스 모리바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사진] 바르셀로나 SNS

바르셀로나의 선발 명단은 3부리그 팀을 상대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바르셀로나의 주전은 아니지만 수준급 선수들과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나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이날 경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코르네야의 수문장 라몬 후안 라미레스였다. 라몬은 1999년생 어린 골키퍼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선방쇼를 선보였다. 
라몬이 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선방한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전반 39분 바르셀로나는 공격에 가담한 아라우호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미랄렘 피야니치가 키커로 나섰지만 라몬은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예측해 선방했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교체 투입된 우스망 뎀벨레가 후반 25분 키커로 나섰다. 가운데로 쏠린 슈팅을 라몬이 손쉽게 막아냈다. 
그밖에도 라몬은 경기 내내 수차례 슈퍼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연장 전반 2분 만에 터진 뎀벨레의 골을 막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라몬은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 마르크 테어-슈테겐의 유니폼을 얻었다. 슈테겐은 경기에 출전하진 않고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라몬에 자신의 유니폼을 건넸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