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26, KT)이 김낙현(26, 전자랜드)과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부산 KT는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6-79로 이겼다. 17승 14패의 KT는 3연승을 달리며 4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16승 16패)는 6위로 떨어졌다.
나란히 국가대표로 선발된 허훈 대 김낙현의 라이벌전이 볼거리였다. 두 선수는 고교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고, 대학시절에도 연세대와 고려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이번에 김낙현이 처음 국가대표에 뽑혀 국가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라이벌전답게 치열했다. 김낙현은 전반전에만 15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허훈은 전반에 11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KT가 51-36으로 전반전을 15점 이겼다.
김낙현 혼자서 팀을 이끌기는 무리였다. 허훈의 수비도 부담이었다. 3쿼터 후반 김낙현은 허훈을 막는 과정에서 레이업슛을 주고, 추가 파울까지 지적됐다. 결국 유도훈 감독이 김낙현을 빼고 박찬희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KT는 여러 선수가 활약하며 여유있게 이겼다. 허훈이 23점, 10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해 김낙현(18점, 1어시스트, 2스틸)과 대결에서 웃었다. 양홍석(13점, 7리바운드), 김영환(13점) 등 포워드진도 분전했다. 브랜든 브라운은 19점, 10리바운드를 해줬다.
전자랜드는 정효근(16점)과 이대헌(12점)의 득점지원이 부족했다. 외국선수 에릭 탐슨(3점, 2리바운드)과 헨리 심스(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공격에서 보탬이 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