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경질설에 무리뉴 '조마조마'...레알, 레길론 바이백 발동 고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24 06: 11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경질설에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조마조마해 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측면 수비수에 세르히오 레길론을 고려 중이다”라며 “당장은 바이백 조항을 고려 중이진 않지만 다음 시즌 지단 감독의 거취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레길론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470억 원)이다. 레알은 추후 레길론을 재영입하기 위해 바이백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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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레길론을 재영입할 시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05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2021년과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 
레길론은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프리메라리가 정상급 풀백으로 거듭났지만 레알에서 기회는 없었다. 지단 감독이 레길론보다 페를랑 멘디와 마르셀루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레알은 왼쪽 풀백 선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알의 주전급 자원으로 거듭난 멘디는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고, 마르셀루는 기량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레길론이 토트넘 이적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 때문에 레알 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단 감독이 있는 한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탄탄한 것처럼 보였던 지단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라리가에서 승점 37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두(승점 4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차가 크다. 
레알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탈락하며 지단 감독의 입지는 더 위태로워졌다. 세군다 디비시온B(3부리그) 소속 알코야노를 만나 상대가 1명 퇴장 당해 수적 우위에 놓였지만 1-2로 패배했다.
지단이 경질되고 다른 감독이 레알을 맡는다면 레길론의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 최근 활약만 보면 레알의 풀백들보다 레길론의 활약이 더 뛰어나다. 레길론 역시 “현재는 토트넘에 집중하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간다면 좋을 것”이라며 레알 복귀 희망을 밝힌 바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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