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성장 이끈 워싱턴 한화 타격코치 "준비부터 확실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1.27 17: 02

[OSEN=이상학 기자] 조니 워싱턴(37) 한화 타격코치가 한국 땅을 밟았다. 침체된 한화 타선을 살려야 할 중책을 안고 왔다. 
워싱턴 코치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워싱턴 코치는 곧장 한화의 연고진인 대전으로 이동, 구단이 마련한 숙소에서 2주 자가격리를 거친다. 격리가 끝난 뒤 내달 10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경남 거제로 넘어가 선수단과 만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지난 11일 입국한 뒤 25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가운데 워싱턴 코치도 늦게나마 한국에 도착했다. 워싱턴 코치는 지난 연말 뒤늦게 계약이 이뤄졌고, 입국 관련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합류가 다소 늦어졌다. 

한화 이글스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가 입국장을 나가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워싱턴 코치는 "한국에 무사히 오게 돼 기쁘고 설렌다. 감독님과 다른 외국인 코치에 비해 팀에 늦게 합류 하게 됐다. 하루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확실한 준비가 있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가격리 기간 많은 준비를 갖춰 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가 입국장을 나가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워싱턴 코치는 선수 시절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지만 코치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0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코치 시절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 후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같은 특급 유망주와 함께했고, 2019년 구단 최연소 메인 타격코치 기록도 썼다. 
한화는 워싱턴 코치 영입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메이저리그 잔류가 유력했던 워싱턴 코치를 잡기 위해 수베로 감독도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했다. 선수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코치로는 루키팀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메인 타격코치까지 맡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선수들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그는 스트라이크존 컨트롤, 출루율 상승, 인플레이 타구 생산에 중점을 둔 지도 방식을 추구한다. 
한화 이글스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가 입국장을 나가고 있다.  /sunday@osen.co.kr
마이너리그 선수, 코치로 수베로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한화에서도 이어진 것도 눈길을 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6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코치의 합류 지연과 관련해 "국내 타격코치(김남형)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도 방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팀의 장타력 향상에 대해 "워싱턴 코치의 몫이다"는 말로 신뢰를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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