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장재영(19)이 올 시즌 1군 스프링캠프 참가한다.
키움은 지난 27일 1군 스프링탬프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신인선수 중에서는 장재영과 김휘집(1라운드)이 유이하게 이름을 올렸다.
장재영은 키움에 지명되기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최고 시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우완투수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일만큼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등학교 통산성적은 27경기(53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06으로 대단했지만 9이닝당 볼넷(5.26)도 많았다.
장재영에게 구단 역대 최고 신인 계약금(9억원)을 안긴 김치현 전 단장은 장재영을 지명했을 당시 “완성도를 본다면 소형준이 장재영보다 훨씬 높다”면서도 “하지만 잠재력은 장재영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157km를 던지는 것은 타고나야한다. 여기에 신체조건도 좋다. 아직 18살이기 때문에 앞으로 3~4cm는 더 클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평했다.
장재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잠재력은 대단하지만 완성도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 즉, 올 시즌 1군에 곧바로 투입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평이다.
홍원기 감독은 취임식 후 비대면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잠재력이나 실력은 아마추어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장재영은 깨끗한 도화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하나하나 우리가 잘 채워가려고 한다. 선발, 불펜 보직을 가리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제일 어울리는 옷을 입히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장재영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재활을 하던 중 고양구장에서 장재영을 만난 이영준은 “아직 보직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해줄 것 같다. 장재영 같은 투수가 우리 팀에 온 것은 너무 좋은 일이다. 후배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나도 (장)재영이에게 배우고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라며 장재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많은 기대를 받는 장재영이지만 그만큼 부담감이 클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재능은 확실하지만 부담도 많을 것”이라고 걱정했고, 이영준은 “아마 부담감이 클 것 같다.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자기가 가진 100%를 다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신인 때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 마음편히 했으면 좋겠다. 모든 신인선수가 (이)정후처럼 잘하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김하성, 김상수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올 시즌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장재영 등 성장을 기대할만한 선수들이 희망이다.
“1군에 자리를 잡아서 좋은 활약을 하며 2군에 내려가지 않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힌 장재영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첫 프로 스프링캠프를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