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이 부임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지만 첼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탠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경질 후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 교체 후 첫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첼시는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8위(승점 30)로 점프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23으로 1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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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첼시는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휘봉을 잡은 후 팀 훈련을 지휘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투헬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의 첼시와 다른 팀을 보여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변칙적인 포메이션이었다. 킥오프 전 공개된 선발 명단을 보면 4-2-3-1 포메이션이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비대칭 3-4-3 전형이었다.
안토니오 뤼디거, 티아고 실바,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벤 칠웰과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좌우 윙백에 배치됐다.
포메이션 변화와 함께 선수 기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포백 전술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는 리스 제임스는 벤치를 지켰다. 대신 윙포워드인 오도이가 측면 수비를 맡았다.
교체 상황에서도 투헬 감독은 칠웰을 빼고 크리스티안 퓰리식을 투입했다. 칠웰은 자신이 교체 아웃되는 것에 의아함을 표한 것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칠웰이 나간 자리엔 오도이가 위치를 바꾸어 배치됐다.
패스 횟수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패스를 통한 점유율 확보와 경기 주도권 장악이 목표였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첼시는 울버햄튼을 상대해 887회의 패스를 시도해 820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첼시 감독 첫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많은 패스 횟수다.
첼시는 이전 경기들에서도 상당히 많은 패스를 시도했지만 대부분 600~700회 사이의 수치였다. 하부리그 팀을 상대했던 FA컵 경기에서도 울버햄튼전보다 적은 패스를 기록했다.
다만 첼시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79%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14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은 없었다. 5개의 유효 슈팅은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