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험난한 웨스트햄행, 나겔스만 이어 린가드까지 걸림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1.29 06: 09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5, 라이프치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좀처럼 잘 풀리지 않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웨스트햄이 황희찬의 임대 영입을 위해 라이프치히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며 데이빗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앞서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도 영입을 원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를 떠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해 여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으나 이번 시즌 총 9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뉘른베르크와 DFB포칼 첫 라운드에서 1골 1도움으로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부상 등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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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할러를 아약스로 이적시켰다. 남은 공격수는 미카일 안토니오 뿐이다. 황희찬이 가세한다면 웨스트햄 공격 라인에 분명한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1월 이적시장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여기에 두가지 걸림돌이 발생하면서 황희찬의 런던행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우선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이 제동을 걸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31일 열리는 레버쿠젠과 2020-2021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이적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황희찬은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면서 "황희찬과 어제 대화를 나눴다. 경기를 많지 뛰지 못해 임대를 가려는 것 같다. 그 의견에 동의하지만 임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웨스트햄이 제시 린가드(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주목하는 것도 걸린다. 린가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의 맨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이적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맨유와 웨스트햄이 린가드 임대 수수료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린가드 임대 비용으로 웨스트햄은 100만 파운드, 맨유는 최소 15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적 마감일 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봤다. 이럴 경우 황희찬에 대한 웨스트햄의 관심도 함께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 
전에는 웨스트햄이 린가드와 함께 황희찬까지 데려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 매체는 웨스트햄이 린가드를 확보할 경우 황희찬 영입은 없던 것이 될 전망이다. 린가드는 황희찬처럼 2선 공격수는 물론 측면 윙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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