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웨스트햄 이적, 나겔스만 감독 반대에 막혀..."공격수 영입 없이 이적 없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29 15: 17

황희찬(26, RB라이프치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 감독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엘 레버쿠젠와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 황희찬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더 많은 경기에 뛰기 위해 임대 이적을 하려 한다. 어제 황희찬과 이야기를 해봤다.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만 스트라이커 2명을 더 영입하지 않는 이상 황희찬을 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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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첫 공식전인 뉘른베르크와 DFB포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희찬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데 이어 부상과 코로나19 감염이란 악재까지 맞았다. 1월 들어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임대 이적설이 제기됐다. 마인츠, 쾰른 등 독일 클럽들과 EPL의 웨스트햄이 거론됐다.  
황희찬의 웨스트햄 임대 이적은 성사 단계 이른 것처럼 보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8일 “황희찬의 웨스트햄 임대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결정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공개 석상에서 황희찬의 잔류를 못 박았다. 이적 시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추가 공격수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라이프치히 잔류가 유력해지며 황희찬은 주전 경쟁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나겔스만 감독은 "나도 황희찬이 너무 적은 시간을 뛰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자신을 보여주거나 발전할 어떠한 기회도 잡지 못했다"라며 분발을 요구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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