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인종차별을 한 이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 아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앙토니 마샬과 악셀 튀앙제브를 향한 인종차별을 한 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내 사고방식에선 그들은 맨유의 팬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의 뒤에 서있다”라고 말했다.
마샬과 튀앙제브는 최근 SNS상에서 익명의 축구 팬들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에 시달렸다. 둘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20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1/30/202101300955776625_6014af62b4f85.jpg)
맨유는 셰필드를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13경기 무패(10승 3무) 행진을 마감했다. 셰필드에 2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마샬과 튀앙제브는 일부 책임이 있다. 마샬은 공격에서 영향력이 없었고, 실점 상황에서 불성실한 수비 가담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튀앙제브 역시 수비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력면에서 둘을 향한 비판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일부 팬들은 도를 넘은 비난을 일삼았다. 선수 개인 SNS에 원숭이 이모티콘 등 인종차별적 의미를 내포한 댓글을 달았다. 이에 충격을 받은 튀앙제브는 SNS 계정을 삭제하기까지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맨유는 강격하게 대응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팀 구성원 모두 SNS를 통해 선수들이 받은 인종차별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구단은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무관용을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의 수장인 솔샤르 역시 강한 어조로 인종차별을 규탄했다. 아스날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2021년에 아직도 이런 차별 행위가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라며 “오랜 기간 캠페인을 진행 중이고,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는 SNS의 익명성 뒤에 숨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샤르 감독은 “내 사고방식에서 그들은 맨유의 팬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의 뒤에 서있다”라며 마샬과 튀앙제브를 응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