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탈-손흥민 부담 가중, '케없손왕' 위해 베일-비니시우스 분발해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1.30 17: 00

해리 케인(28)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29)이 토트넘 공격의 중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가레스 베일(32)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26)의 분발이 요구된다. 
토트넘은 오는 2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를 치른다. 
지난 리버풀과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현재 6위(승점 33)에 머물러 있다. 다른 팀들보다 1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시즌 초반 기세를 확실하게 꺾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브라이튼과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케인은 출전할 수 없다. 
케인은 지난 29일 리버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 중 교체 아웃됐다. 티아고 알칸타라(리버풀)과 충돌 후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진 케인은 전반전 도중 왼쪽 발목까지 다쳤다. 최대 6주까지 부상으로 이탈할 전망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EPL에서 12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뿐만 아니라 도움에서도 팀 내 최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손흥민(12골 6도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인이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이 커졌다. 이전에도 케인이 없을 때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일명 ‘케없손왕(케인이 없으면 손흥민이 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위 동료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케없손왕’이란 말이 가장 많이 쓰였던 2018-2019시즌 당시 토트넘엔 페르난도 요렌테(우디네세)라는 조력자가 있었다. 큰 키(195cm)를 바탕으로 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손흥민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시즌엔 베일과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중요하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는 둘 뿐이다. 
일단 토트넘이 기대하는 것은 베일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지난 리버풀전 이후 “베일에게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다. 케인 같은 선수를 잃었다면 누군가는 분발해줘야 하는데 베일에게 기대를 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베일의 이번 시즌 활약이 아쉽다는 것이다. 큰 기대를 받으며 7년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이전의 폭발력과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케인을 대신해 정통파 스트라이커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직 리그에서 득점은 없지만 FA컵과 유로파리그 등에서 총 6골을 터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비니시우스의 경험과 역할에선 한계가 분명하다. ‘디애슬레틱’은 “케인을 대체하는 것은 두 가지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다. 누구도 전통적인 중앙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보이면서 공을 전개시키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