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플레이오프 경쟁자 KT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승률 5할에 복귀한 농심은 상위권으로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농심은 3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농심은 승률 5할(3승 3패, 득실 0)을 마크하면서 중위권에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연승이 끊긴 KT는 3승 3패, 득실 0으로 스프링 시즌 3주차를 마쳤다.
1세트 농심은 화끈한 스노우볼과 함께 2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1세트의 키 플레이어는 쓰레쉬를 선택한 ‘켈린’ 김형규였다. ‘포식자’ 룬을 선택한 김형규는 빠르게 소환사의 협곡을 돌아다니면서 스노우볼에 날개를 달았다. 덕분에 ‘덕담’ 서대길의 아펠리오스와 ‘피넛’ 한왕호의 올라프는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농심은 흔들리는 KT를 상대로 24분 만에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뒤 골드 격차를 5000가량 벌렸다. 성장 차이에 더해 ‘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더해지자 KT는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결국 농심은 27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하고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2세트 또한 농심은 봇 라인 강세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덕담’ 서대길의 자야와 ‘켈린’ 김형규의 쓰레쉬는 이번 세트에서도 빛이 났다. 꾸준하게 포탑 골드를 뜯어 성장 격차를 냈다. 이에 ‘피넛’ 한왕호의 킨드레드는 드래곤 스택을 쌓고 운영에 이점을 더했다.
농심은 17분 만에 빠르게 드래곤 3스택을 쌓고 KT의 움직임을 강제했다. KT는 흐름을 뒤집기 위해 25분 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등 노력했다. 다만 농심도 끈질기게 KT의 옆구리를 찔러 추격했다. 농심은 28분 경 한점 집중을 통해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하고 후반 캐리력을 더욱 높였다.
팽팽하던 승부는 32분 경 갈렸다. 농심은 ‘리치’ 이재원의 아트록스가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펜타킬을 저지하고 승기를 부여했다. 농심은 34분 경 딜러 인원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미드 라인으로 진입했다. 결국 농심은 억제기를 파괴한 뒤 넥서스에 시선을 집중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