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주가 처음 시도한 풀 서바이벌 여왕으로 등극했다.
진혜주는 31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GP)' 여자 풀 서바이벌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서서아, 김정현, 김진아를 한 번에 꺾고 정상에 섰다.
풀 서바이벌은 포켓볼 대회의 새로운 경기 방식이다. 3쿠션에서 선보이고 있는 서바이벌 대회처럼 4명이 한 테이블에서 동시에 경기를 벌여 승자를 가리게 된다. 경기 시작시 각 선수에게 40점이 주어지고 득점 시 3명의 선수로부터 일정 점수를 빼앗아 오는 것이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01/202102010145777142_6016e195da63d.jpg)
진혜주는 이렇듯 처음 선보인 풀 서바이벌 방식의 절대 강자가 됐다. 1차 대회는 물론 2차 대회까지 우승하면서 풀 서바이벌 독식에 성공한 것이다.
진혜주는 경기 후 "기쁘다. 말로 할 수 없는 행복에 빠져 있다. 연속 두 번 우승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1차 대회 우승 후 마음을 내려 놓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사람들 앞에서 두 번 우승한 모습을 보여줘 너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01/202102010145777142_6016e196357fa.jpg)
이어 진혜주는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3쿠션에 비해 포켓 당구가 인적 인프라가 적고 관심도 낮아 속상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포켓 당구 환경이 만들어지고 더 성장해서 사랑받는 종목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차 대회 우승 후 동호인들로부터 '팬이에요'라는 고백을 받아 당황했다는 진혜주다. 그는 "두 번째 예선 때는 쌍코피까지 흘렸다. 말로는 즐겁게 치려고 했는데 몸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잘해야 된다는 부담, 잘하고 싶다는 생각 등으로 몸도 좋지 않았다. 대회가 끝나서 너무 홀가분하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
진혜주는 1차 대회 후 더 기술 연마에 매진했다. 잘되지 않던 점프샷, 뱅크샷 등에 집중하면서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심적으로 1차 대회보다 2차 대회를 더 불안한 상태에서 치렀다. 그런데 경기를 본 사람들이 2차 대회가 더 안정적이었다고 하더라"면서 "첫 경기 때는 다리까지 후들후들 떨렸는데 두 번째 경기부터는 집중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진혜주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꿈을 향한 발걸음에 훌륭한 자양분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내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런 대회 우승이 내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것 같다. 내 행복 중 하나가 당구로 성공하는 것이다. 세계대회 우승, 세계랭킹 1위를 향해 한걸음씩 가다보면 언젠가 내가 바라는 행복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01/202102010145777142_6016e19687773.jpg)
또 해외진출에 대한 욕망도 숨기지 않았다. 진혜주는 "집안 형편 때문에 해외 대회는 초청 대회만 출전했다. 앞으로 자주 해외 대회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펼쳐진 공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은 더욱 다듬고 브레이크샷, 뱅크샷은 좀더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혜주는 "전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언니, 오빠, 내 쌍둥이 남동생까지 가족들에게 고맙다"면서도 "취미로 하고 있는 3쿠션(18점)도 하고 이제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