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만난 유럽파...케인 없어 외로운 손흥민, 떠나지 못해 슬픈 황희찬-이강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02 06: 31

유럽 축구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리거들이 매서운 겨울 한파를 만났다. 
겨울 이적시장 마감과 함께 유럽 축구 시즌이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2월이 새롭게 시작됐지만 유럽파 한국 선수들의 전망이 밝지 않다.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손흥민(29)은 ‘환상의 짝꿍’ 해리 케인(28)의 부상 이탈로 외로운 싸움을 견뎌야 한다. 입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토트넘의 최근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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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 0-1로 패했다. 리버풀전 부상으로 이탈한 케인이 결장한 가운데 손흥민이 공격 진영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손흥민이 브라이튼을 상대로 기록한 유효 슈팅은 1회가 전부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함께하던 훌륭한 짝인 케인이 없어지자 기회도 거의 없었다"면서 "케인은 매년 이맘 때쯤 부상이 잦아지면서 토트넘이 자주 직면하고 있는 이슈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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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공백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케인은 부상 회복에 3주 가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됐던 6주보다는 빨리 복귀할 수 있지만 손흥민은 외로운 싸움은 이어가야 한다. 
황희찬(25, RB라이프치히)과 이강인(20, 발렌시아)의 시즌 기상도에는 먹구름이 꼈다. 둘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황희찬은 최근 웨스트햄 임대 이적설에 휩싸였다. 세바스티안 알레가 아약스로 이적하며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필요해진 웨스트햄은 여러 영입 후보를 검토했다. 라이프치히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희찬이 레이더에 잡혔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의 이적이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었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의 반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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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더 많은 경기에 뛰기 위해 임대 이적을 하려 한다”라며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만 스트라이커 2명을 더 영입하지 않는 이상 황희찬을 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모예스 감독 역시 “1~2명의 선수들에게 제안을 넣은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그 선수들을 데려올 수 없었다”라며 황희찬 영입 실패를 인정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세비야와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지만 오히려 이적 필요성만 절감했다. 
이적하는 데 실패한 이강인은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경쟁자가 영입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발렌시아는 울버햄튼의 공격수 파트리크 쿠트로네를 반 시즌 동안 임대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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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발렌시아에서는 투톱 중 하나로 기용된다. 막시 고메스가 부동의 주전인 상황에서 이강인은 기존은 루벤 소브리노 뿐만 아니라 쿠트로네와도 경쟁해야 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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