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주영달 감독은 지난해 '2020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기간 자주 '라스칼' 김광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 감독은 "(김)광희를 보면 항상 든든하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역할에 상관없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해가 달라져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지만, '라스칼' 김광희는 여전했다. 오히려 경험이 더 축적된 만큼 조금 더 냉철해졌다. 주요 탑 라이너들 사이에서 경계 대상으로 꼽힐 정도로 성장한 '라스칼' 김광희를 지난 1월 30일 리브 샌드박스전이 끝나고 디스코드를 통해 만나봤다.
LSB전 2-0 승리로 인해 연패를 끊은 젠지는 정규시즌 4승 2패 득실 +5로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김광희는 "연패를 벗어나서 좀 홀가분 해졌다. 2-0 승리의 기세를 이번에 타고 싶다. 남은 1라운드 경기서 모두 이기고 싶다"라고 승리소감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정글러로 나선 '플로리스' 성연준과 호흡에 대해 그는 "같이 해본 적이 많지 않아서 아직까지 완벽한 것은 아니다. 프로라면 갑작스럽게 전술을 수행하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하는데 연준이는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작전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 이후 상위권 전력으로 예상됐던 T1 한화생명 담원과 모두 맞대결을 펼친 느낌을 묻자 김광희는 "최근 메타나 밴픽이 물고 물리는 관계라 다른 팀들 사이의 대결은 잘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잘하는 팀들"이라면서 "그래도 2라운드에서 다시 붙을 때 다 이기고 싶다. 우리가 잘하면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라스칼' 김광희는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대진에 상관없이 탑 매치업은 다 자신있었다. 남은 1라운드는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전승하고 싶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 우리팀이 맞춘 시간 길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지난해 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