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분했던' 서영재, 대전하나 부주장의 각오... "발전된 모습 기대해 주셨으면" [오!쎈 서귀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2.03 04: 55

"홈에서 경남에서 2-0에서 2-3으로 역전패 했을 때 분했다". 
지난 시즌 대전 하나로 국내에 복귀한 서영재는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큰 기대를 받고 대전에 입단했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대전의 승격이다.
2015년 한양대 재학 중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함부르크와 계약한 서영재는 이후 뒤스부르크, 홀슈타인 킬 등에서 뛰었고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갖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의 선택은 대전이었다. 
2일 대전 동계 훈련이 열리는 제주에서 만난 서영재는 “생활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독일에서는 집에서 자유롭게 생활을 했다. 한국에서는 숙소 생활을 한다. 룰이 있다. 룰이라고 말하면 딱딱해 보이는데, 제 시간에 정해진 식단에 맞게 식사하는 게 다 포함된다. 독일에서는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식사 시간도 정해져 있다. 그래도 적응하니 괜찮다”면서 K리그 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전하나에 입단하고 팀이 2연승을 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이후 성적이 안 나오면서 개인적으로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공격 포인트 욕심도 있었는데, 올리지 못해서 스트레스도 있었다. 심리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대전에 입단했지만 그는 올 시즌 부주장이 됐다.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다는 의미니 기분은 좋다. 그런데 나는 원래 선수들과 편하게 지내고 내 생활만 하는 스타일이다. 부주장이 그런 위치는 아니지 않나. 팀 분위기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주장이 많은 걸 담당하겠지만 부주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묻자 “진 경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8월 14라운드였다. 홈에서 경남을 상대로 2-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분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서영재는 “2차 전지훈련에서는 전술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 거제에서 한 1차 전지훈련은 굉장히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전술이 체력이 필요한 부분이 크다고 들었다. 전술 훈련도 훈련양이 많아 힘들기는 매한가지다”라면서 “이번 동계 훈련이 지금까지 했던 훈련 중에서 가장 힘들다. 앞으로 2주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도 더 힘들 거다.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팬들을 맞이하고 싶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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