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건강 챙기세요"-"고생해".
올림픽대표팀은 2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강창학공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연습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도쿄올림픽을 위해 옥석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김학범 감독은 목소리가 쉬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도 선수들을 냉정하게 평가한 모습.

김학범 감독은 "바람이 많이 불어 원하는 축구를 못했다. 이전 훈련에서 우리가 경기를 해야 하는 방식을 느꼈을 것 같다. 개인 능력에 팀의 철학을 입히는 것을 받아들인 듯하다. 미흡한 부분은 차차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올림픽 대표팀서 코치로 함께했던 대전 이민성 감독에 대해서는 "오래 손발을 맞췄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잘 알기 땜누에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대비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 차이는 크다. 우리 팀을 아는 팀과 경기할 때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또 "자신의 철학이 대전을 발전시킬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믿음을 주면 잘 완성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학범 감독이 덕담을 하자 대전 이민성 감독도 응원을 보냈다. 이민성 감독은 "아무래도 올림픽 본선 개최 여부가 불확실하기에 어수선한 상황이다. 그래도 김학범 감독님이 워낙 잘하시기에 걱정이 없다. 믿음을 가지고 나가실 거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금메달, 은메달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김학범 감독을 배웅했다. "감독님,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말했고 김 감독은 "고생해"라며 짧지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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