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차 패배 굴욕' 참담한 하센휘틀, "후반엔 무실점 노렸는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03 08: 00

사우스햄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9점차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사우스햄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굴욕적인 패배를 맛본 사우스햄튼은 승점 29로 12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44로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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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튼은 전반 2분 만에 알렉스 얀케위츠가 스콧 맥토미니의 무릎을 발로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 당했다.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며 아론 완비사카, 마커스 래시포드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얀 베드나렉이 자책골을 내줬다.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까지 나오며 사우스햄튼은 0-4로 전반을 끌려갔다.
후반 들어 사우스햄튼은 완전히 무너졌다. 앙토니 마샬에 멀티골,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골을 내줬다.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득점 과정에서 베드나렉은 퇴장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다니엘 제임스의 골까지 터지며 맨유가 9-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랄프 하센휘틀 사우스햄튼 감독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전에 무실점을 유지하려 했지만 9명을 뛰는 팀을 상대하는 것은 맨유에 너무 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센휘틀 감독은 “선수 하나가 3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맨유는 우리를 완전 무너뜨렸고, 득점을 멈추지 않았다”라며 “두 번째 레드카드는 가장 실망스럽다. 우린 뛸 선수가 더 이상 없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하센휘틀 감독은 후반 베드나렉의 퇴장 장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판 판정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지난주에 마이크 딘 주심은 우리 VAR 심판이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라면서도 말을 아꼈다.
사우스햄튼이 9점차 패배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도 0-9로 패했다. 당시 구단 차원에서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팬들에 사과했다. 
하센휘틀 감독은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정말 끔찍하지만 첫 번째 0-9 패배 후에도 일어났다. 다시 한 번 그래야 한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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