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쇼(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데에 전반 45분이면 충분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한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44로 동률을 이뤘다. 굴욕적인 패배를 맛본 사우스햄튼은 승점 29로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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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상대가 전반 2분 만에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점했다.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며 아론 완비사카, 마커스 래시포드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얀 베드나렉이 자책골을 내줬다.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까지 나오며 맨유가 전반에만 4-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사우스햄튼은 완전히 무너졌다. 앙토니 마샬에 멀티골,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득점 과정에서 베드나렉은 퇴장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다니엘 제임스의 골까지 터지며 맨유가 9-0 완승을 거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맨유 선수들 대부분에게 7~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맨유 선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왼쪽 풀백 쇼 홀로 평점 9를 받았다.
쇼는 이날 완비사카의 선제골과 카바니의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타이밍에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크로스로 득점을 도왔다. 그 뿐만 아니라 래시포드의 득점 상황에도 관여했다.
쇼에게 필요한 시간은 45분이면 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쇼에게 휴식을 줬다. ‘스쿼카’에 따르면 쇼는 전반 45분 동안 4번의 크로스를 시도해 모두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했다. 찬스메킹은 5회나 됐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쇼의 위력은 엄청나다. 매체에 따르면 2020-2021시즌 찬스 메이킹 수비수 부문에서 쇼는 총 35회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 38회)를 바짝 추격 중이며, 3위 주앙 칸셀루(맨시티, 31회)와 격차도 상당하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