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멀티골을 터뜨리고도 교체 아웃되자 불만을 터뜨렸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며 호날두를 달랬다.
유벤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서 열린 20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1차전서 인터 밀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인테르에 기선제압했다. 전반 1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로 인테르가 리드를 잡았지만 호날두는 전반 26분 동점골, 34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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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 감독은 후반 31분 호날두를 빼고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하지만 교체 사인을 받고 그라운드의 빠져나오는 호날두의 표정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피를로 감독은 호날두에 다가가 교체 이유를 설명했지만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이미 2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내심 해트트릭을 노렸다. 여기에 2-1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경기 후 피를로 감독은 호날두의 나이를 언급하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호날두는 오는 금요일(2월 5일)이 되면 만 36세가 된다”라며 “팀의 핵심이지만 최고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숨을 돌릴 필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를로 감독은 “호날두를 교체 시키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라며 “이번 주말 중요한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때라고 호날두에게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오는 7일 새벽 2시 안방에서 AS로마와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4위에 랭크되어 있는 유벤투스(승점 37)가 로마(3위, 승점 40)을 제압하면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선두권 추격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로마전을 치른 후 유벤투스는 10일 곧바로 인테르와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 나선다. 1차전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