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전에서 2분 만에 퇴장 당한 어린 선수를 향해 무차별적인 인종차별이 행해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스햄튼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SNS상에서 선수를 향한 많은 인종차별행위를 인지하고 경찰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라며 “어떠한 형태의 차별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 당국도 곧장 수사에 착수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사우스햄튼 연고지인 햄프셔주 경찰 당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0-9로 패한 후 알렉스 얀케비츠를 향한 SNS상에서 가해진 인종차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04/202102040451771089_601b0eab52a05.jpg)
사우스햄튼은 지난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22라운드 맨유와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분위기를 내줬고, 후반에도 5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사우스햄튼은 전반 2분 만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2001년생 미드필더 얀케비츠가 상대 스콧 맥토미니의 다리를 향해 거친 반칙을 가했다. 가격에 가까운 동작으로 맥토미니의 허벅지에는 선명한 상처가 남았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얀케비츠는 이날 경기를 통해 EPL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사우스햄튼에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며 랄프 하센휘틀 감독은 B팀 선수들을 1군으로 올렸다. 말 그대로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는 격이다.
얀케비츠는 지난 31일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통해 EPL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되어 긴 시간을 뛰지는 못했다. 이어진 맨유와 중요한 일전에서 얀케비츠는 선발 출전이란 임무를 받았지만 킥오프 직후 퇴장 당했다. 2경기 통틀어 출전시간은 3분이 불과하다.
얀케비츠의 퇴장이 결과적으로 사우스햄튼의 대패로 이어졌다. 이에 분노한 일부 팬들은 선수의 SNS에 폭력적인 댓글을 남겼고, 인종차별적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04/202102040451771089_601b0eabb9624.jpg)
사우스햄튼의 수사 의뢰를 받은 햄프셔주 경찰 당국은 “구단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에 대한 보고를 인지했다. 사우스햄튼 구단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