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혹여나 패배하게 된다면 최하위 추락과 함께 시즌 청사진이 찢어질 수 있었다. 결국 절치부심한 브리온은 벼랑 끝에서 KT를 잡아내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제 브리온은 T1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여전히 T1을 ‘3강’ 중에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전자의 입장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리온은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KT와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브리온은 시즌 2승(5패, 득실 -6)째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를 탈출했다. ‘라바’ 김태훈이 1세트 오리아나로 강력함을 뽐냈고, 3세트에선 ‘딜라이트’ 유환중의 렐이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최우범 감독은 지난 패배의 아픔을 딛고 연패를 끊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 30일 디알엑스전에서 브리온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쓰러졌다. 최우범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패배해 오늘 승리가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금일 승리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1세트는 무려 47분 간의 장기전이었으며, 2세트는 무리한 ‘내셔 남작’ 처치 시도 때문에 패배했다. 피드백 과정에서 최우범 감독은 ‘조급함을 덜어낼 것’을 강조했다. 우리 팀의 플레이에 집중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최우범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이 ‘내셔 남작’을 먼저 쳐서 이득을 얻는 상황이 많았다. 다른 팀도 분석했을 것이다”며 “전투, 오브젝트 쪽으로 선수들이 게임을 풀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의 키 포인트는 단연 ‘미드 세라핀’이었다. 1세트 ‘유칼’ 손우현의 세라핀 때문에 브리온은 패배에 직면했으며, 반대로 3세트 ‘라바’ 김태훈의 세라핀은 KT를 벼랑 끝에 몰았다. 세라핀에 대한 최우범 감독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최우범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올라프와 조합돼 더욱 좋았다”며 “유지력이 매우 뛰어나 적 입장에서 귀찮은 챔피언이다. 중-후반 한타에서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 브리온은 ‘야하롱’ 이찬주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찬주의 합류에 대해 최우범 감독은 경쟁의 ‘긍정적인 효과’를 주목했다. 최우범 감독은 “솔로 랭크를 이찬주 선수가 열심히 해서 주의깊게 살펴봤다”며 “김태훈 선수와 서로 경쟁하며 성장했으면 한다. 우리 팀의 상황에 잘 맞는 영입이다”고 밝혔다.
오는 6일 브리온은 연휴 전 마지막 경기에서 T1을 상대한다. 최우범 감독은 T1이 최근 부진하고 있음에도 ‘3강'이라고 평가하며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최우범 감독은 “T1은 우리가 준비를 잘한 상태에서 적이 실수를 해야 승리를 할 수 있는 강팀이다”며 “도전자의 입장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오늘 선수들이 얻은 자신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