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연패에 英 매체, "케인은 핑계.. 다이어 해결책 아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2.05 08: 02

"해리 케인이 없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
해리 케인 부상 후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이다. 하지만 케인의 부재가 부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트넘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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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브라이튼에 이어 다시 패배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33에 계속 머물며 순위가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3연패는 2012년 이후 토트넘이 처음 겪는 일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처음으로 홈 연패를 맛봤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이날 토트넘의 런던 더비 패배 원인을 케인의 부재와 에릭 다이어의 수비 실수에서 찾았다. 케인은 리버풀전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빠졌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침묵까지 겹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케인이 얼마나 토트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된 경기였다. 하지만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 스티븐 베르바인이 2선에 배치돼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이 매체는 강조했다. 
이전에도 손흥민을 활용, 케인 없이 이겼다는 점을 강조한 이 매체는 "케인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하더라도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부정적인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변화가 없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후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인이 이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패배의 빌미가 된 다이어의 수비 비판도 더해졌다. 다이어는 이날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 중 19경기에 선발로 나설 만큼 조세 무리뉴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불과 12개월 전까지 미드필더였던 다이어는 결정적인 실수가 잦다는 점에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날도 티모 베르너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결승점을 헌납했다. 후반에도 백패스가 높게 들어가면서 위고 요리스가 머리로 공을 처리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결국 다이어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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