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이다영의 부진, ’49-75’ 흥국생명 최악의 패배로 이어졌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06 05: 21

흥국생명이 올 시즌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1-25, 19-25, 19-25)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흥국생명은 말 그대로 무너졌다. 1세트부터 크게 흔들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고 단 한 세트도 20점 고지를 밟지 못했다. GS칼텍스가 75득점을 올리는 동안 흥국생명은 49득점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후 흥국생명 이다영과 이재영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sunday@osen.co.kr

세터 이다영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1세트 김연경, 이재영, 브루나 등 간판 공격수들이 모두 2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0%를 기록했지만 브루나는 20%, 이재영은 14.3%에 불과했다.
1세트 막판 이다영을 교체했던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GS칼텍스에게 일방적으로 밀리자 결국 7-14에서 이다영을 김다솔로 교체했다. 김다솔이 스타팅 세터로 나선 3세트에서 이재영의 공격성공률은 40.0%까지 높아졌지만 이미 기세를 탄 GS칼텍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가장 경기력이 안좋았던 경기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다영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진 박미희 감독은 “이다영이 빨리 본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생각은 하고 있다. 지금 우리 팀의 중요한 과제라고 보인다.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빨리 회복시킬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서는 모습이다. 부담감을 빨리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이제 회복된다면 더 이상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라며 이다영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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