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무리뉴 경질할 수 있는 3가지 이유가 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2.07 06: 56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결국 경질되는 것일까.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해야 할 3가지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3개(리그, FA컵,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무리뉴 감독을 내치진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언제든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질 수 있는 도화선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리버풀, 브라이튼, 첼시에 잇따라 패하면서 리그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3연패는 2012년 11월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시절 이후 처음이다. 홈에서 2연패는 무리뉴 감독에겐 커리어 첫 경험이었다. 한 때 선두였던 토트넘은 리그 8위(승점 33)까지 내려섰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47)와는 14점차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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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가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심각해 보이는 경기 내용이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때처럼 공격 축구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수비를 우선시 하는 무리뉴 축구는 최근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 심각해졌다. 
이 매체는 "시즌 초반 손흥민과 케인이 환상적인 듀오로 나서면서 무패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하고 지루한 팀으로 퇴보했다. 시대에 뒤떨어져 보인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지만 첼시전에서 7개의 찬스를 만드는데 그쳐 16개였던 첼시와 비교됐다. 
다음은 선수 관리 측면이다.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전투적인 의욕을 이끌어내는 지도법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방법은 논란이 될 수 있다. 특히 델레 알리, 가레스 베일에 대한 문제는 많은 팬들까지 의아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이적설이 나왔던 알리에 대해 "좋지 못한 알리"라고 평가했고 베일에게는 '연습 때부터 좀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이런 부분은 알리와 베일에게 투자한 레비 회장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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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되풀이 되고 있는 무리뉴의 경질 역사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스페셜 원'이라는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마지막은 모두 구단과 불편한 모습으로 헤어졌다. 첼시, 맨유에서 경질된 역사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얻지 못하면서 구단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맨유의 경우는 해리 매과이어를 데려오지 못하자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과 갈등을 빚었다. 알리에 대한 평가는 물론 최근 베일에 대한 질문에 "당신은 대답을 들을 자격이 없다"고 신경질적으로 답변한 모습이 결국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했다는 암시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레비 회장이 오는 4월 열릴 카라바오컵 결승에 오른 토트넘이 맨시티와 맞붙어 트로피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있는 만큼 당장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이유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무리뉴 감독을 해고할 이유가 쌓이기 시작했다. 시간 만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지 말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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