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따라하고 싶은 존경스러운 선배", '조선제일검' 눈에 비친 LOL 황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2.07 09: 45

"지난 8년간 폼이 크게 떨어진 적이 없어요. 정말 자기 관리를 잘하는 대단한 사람이에요."
'유칼' 손우현은 자신의 일도 아닌데 들뜬 목소리로 LOL 황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물론 롤모델에 대한 동경하는 마음 외에도 강한 승부욕으로 더 큰 선수가 되고픈 열망을 표현했다. 
KT는 지난 6일 온라인으로 벌어진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1-0으로 앞선 2세트 교체 투입된 '유칼' 손우현은 2, 3세트 빅토르로 플레이하면서 팀의 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경기 후 디스코드 음성인터뷰로 만난 손우현은 "우리가 연습 단계에서 잘되고, 대회 경기력도 좋아서 팀 분위기가 많이 들떠있었다. 시즌 초에는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하던 경기를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움츠려들고 원하는 양상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연패를 끊었다.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2세트 패배 후 다시 교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김)재연이형이 잘해서 큰 걱정은 없었다. 다만 내가 뛴다면 이길 자신은 있었다. 느낌이 좋았다. 접전 이었지만,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동료들과 잘 호흡을 맞춰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에 임했던 자신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데뷔 4년차를 맞이한 손우현은앞서 열린 T1과 브리온전서 LCK 최초 400승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대선배가 걸어간 길을 따라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절로 내 기분이 좋아진다. 400승을 넘어 앞으로 계속 나아가셨으면 한다. 정말 따라하고 싶은 존경스러운 선배다. 언제나 폼이 크게 떨어진 적도 없다. 나 같은 경우 폼이 떨어지면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항상 기량을 유지하는 점에서 많은 점을 깨닫게 한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는 만나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꼭 만나고 싶다. 클로저 선수도 잘하지만 T1은 페이커 선수가 나와야 T1의 느낌이 강하지 않은가. 만약 내가 2라운드 경기에 나서면 이상혁 선수와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
손우현은 "지난 연패가 아쉽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패했다는 생각에 더욱 더 아쉽다. 이제는 두려움과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있게 나아가려 한다"면서 "정말 선수단 전체가 한 명도 빠짐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 팬 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그 믿음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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