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지표에 비해 성적이 낮다’고 평가를 받았던 리브 샌드박스가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강팀으로 꼽히는 한화생명을 제압하고 4연패를 끊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아직 리브 샌드박스가 갈길은 멀다. 김목경 감독은 “오늘 2세트에서도 안좋은 부분이 있었다”며 “2라운드때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리브 샌드박스는 시즌 2승(6패, 득실 -6)째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를 탈출했다. 핵심인 미드-정글이 맹활약하면서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김목경 감독은 먼저 “연휴 전에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30일 젠지전 패배 이후 리브 샌드박스는 팀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김목경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연습 대신 휴식을 주기도 했다”며 “금일 경기에서 패배했으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좋은 결과 만들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오늘 리브 샌드박스의 상체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다이브-오브젝트 컨트롤 모두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스노우볼 속도를 높였다. 다만 2세트 중반 리브 샌드박스는 패배의 악몽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한화생명의 추격 이후 끌려 다니면서 역전 당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마지막 한타 승리가 없었다면 경기의 향방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았다.
김목경 감독도 2세트 중반 실수에 대해 “화가 났었다”고 밝혔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좋아야 승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목경 감독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너무 게임이 잘 풀려서 긴장을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확실한 콜을 못하고 우왕좌왕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래서 김목경 감독은 팀의 최우선 목표로 ‘게임 굳히는 연습’을 꼽았다. 그간 기본기에 중점을 둬 라인전, 오브젝트 관리는 꾸준하게 실력이 늘었지만, 다음 스텝인 교전과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김목경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게임 굳히기’가 최종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마무리 능력 집중 보완해 2라운드때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7일 리브 샌드박스는 브리온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목경 감독은 “선수들만큼 코칭스태프도 많이 노력했다. 다같이 노력해서 만든 1승이니, 고생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부족한 부분 돌아보고, 브리온전 열심히 준비해 승리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