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알리송 베커(29, 리버풀)가 로리 카리우스(28, 우니온 베를린) 이후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며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 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리그 2연패, 홈 경기 3연패 등 부진에 빠지며 리그 4위(승점 40)에 머물렀다. 반면 맨시티는 리그 10연승을 달리는 등 파죽지세로 선두(승점 50)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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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일카이 귄도안이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리면 맨시티가 앞서갔으나 후반 18분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골로 리버풀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막판으로 접어들며 분위기는 맨시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리버풀의 수문장이자 EPL 정상급 골키퍼인 알리송이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며 결승골과 쐐기골을 내줬다.
후반 28분 리버풀은 후방에서 빌드업을 통해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알리송의 부정확한 킥이 맨시티 미드필더 필 포든에 향했고, 귄도안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후반 31분에도 알리송의 패스 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동료의 백패스를 급하게 처리하다 베르나르두 실바에 소유권을 내줬다. 실바가 찍어찬 크로스를 라힘 스털링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알리송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리버풀 골키퍼가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책을 범한 것은 카리우스 이후 알리송이 처음이다.
카리우스는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리버풀의 골문을 지켰지만 두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카림 벤제마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던지기를 시도하다 골을 내줬고, 가레스 베일의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일명 ‘기름손’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