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우승 경쟁 끝" vs "네 한숨 소리 벨소리로" 캐러거-네빌, 해설계 '톰과 제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08 10: 3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해설계의 ‘톰과 제리’ 제이미 캐러거와 게리 네빌이 또 다시 서로를 디스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50 고지를 찍으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동안 맨유와 리버풀은 제자리걸음했다. 
맨유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안방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에버튼과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먼저 2골을 넣으며 앞서갔음에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다시 앞서는 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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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승점 45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지만 맨시티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번 라운드 맨시티는 승점 3을 추가했다. 맨유가 1경기 더 치른 것을 감안하면 승점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경기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는 것을 인정했다. 
솔샤르 감독 발언을 접한 리버풀의 레전드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우승 경쟁이 끝난 것 같다. 스스로 그것을 인정한 것 같다”라며 “리버풀이 맨시티를 멈춰 세울 유일한 팀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맨유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리버풀이 기세를 올릴 것이라 전망한 것.
하루 만에 캐러거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리버풀은 8일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승점 40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고, 맨시티와 격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믿었던 알리송 베케르의 실수에서 승부가 갈렸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하며 일카이 귄도안에 실점했고, 후반 31분 다시 한 번 실책을 저지르며 라힘 스털링에 골을 내줬다. 
알리송이 연달아 실수를 하자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 해설 방송 도중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함께 출연한 맨유의 레전드 네빌은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네빌은 캐러거가 크게 한숨을 쉬자 폭소하며 “저 소리를 내 벨소리로 만들 것이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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