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러스에 이어 독특한 매커니즘으로 주목 받았던 비에고의 출전이 결국 다음으로 미뤄졌다.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중 하나인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에서 일단 비에고의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11.3패치가 적용될 다른 리그의 비에고 등장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LEC 커미셔너 막시밀리안 슈미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에고는 2021 LEC 스프링 시즌 4주차에서 사용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2021 LEC 스프링 시즌 4, 5주차는 11.3패치로 진행된다. 막시밀리안 슈미트는 “11.4패치에서 버그 수정이 있다면, 사용 금지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에고는 지난 1월 22일 LOL에 11.2패치가 적용 되면서 추가된 154번째 신규 챔피언이다. 비에고는 정식 출시가 되기 전부터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패시브 ‘군주의 지배’를 활용하면 처치한 적 챔피언을 흡수 할 수 있는데, 비에고는 흡수한 적의 일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궁극기 ‘심장 파괴자’와 연계하면 많은 적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치명상을 입할 수 있다.

하지만 153개의 챔피언과 상호작용해야 하는 만큼 비에고는 세간의 우려대로 수많은 버그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이는 적의 궁극기를 빼앗는 사일러스와 비슷했다. 사일러스도 출시 이후 수많은 버그에 시달리며 비판을 받았다. 가장 심한 버그는 ‘게임 튕김 현상’이다. 비에고가 특정 스킨을 착용한 카르마를 흡수하면, 게임에서 강제로 나가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LEC 측은 ‘사용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비에고의 악영향을 최소화했다. LEC가 비에고를 비활성화하면서 다른 리그의 비에고 등장 가능성도 낮아졌다. LOL e스포츠는 그간 게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발생하면 동시에 조치를 취한 바 있다. /lisco@osen.co.kr